성수 서울숲 카페 3곳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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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서울숲, 평일 나들이가 정답이더라고요

요즘 성수동 핫하다는 얘기,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요. 실제로 가보니까 진짜 외국인이 많아서 깜짝 놀랐거든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게 마치 해외 여행 온 기분이었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성수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체감상 외국인 비율이 확 올라간 느낌이더라고요.

그런데 평일이라 그런지 막 엄청 바글바글하진 않아서 오히려 편했어요. 주말에 갔으면 줄 서느라 시간 다 보냈을 텐데,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카페도 바로 앉을 수 있고, 맛집도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고. 평일 나들이가 이래서 좋은 거예요.

이번에 들른 곳은 총 세 군데 — 호과당, 타르트성수, 플래드카페(PLAD). 성수 쪽은 복작복작하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이고, 서울숲 쪽은 조그맣지만 특색 있는 가게들이 숨어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같은 지역인데도 걸어서 몇 분 차이로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게 재미있었어요. 각 매장별로 솔직한 후기 가봅니다.

호과당 — 토마토미트타코파이에 반한 날

호과당 외관 - 虎菓堂
서울숲 인근 호과당(虎菓堂). 아담한 외관에 파이 냄새가 솔솔 나더라고요.

호과당은 서울숲 근처에 있는 파이 전문점이에요. 간판에 한자로 ‘虎菓堂’이라고 적혀 있는데, 뜻이 호랑이 과자 집이라니 이름부터 귀엽거든요. 2012년부터 운영해온 곳이라 나름 이 동네 터줏대감이에요. 성수 쪽이 핫해지기 한참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셈이죠.

호과당 매장 전경
매장 입구에서 본 모습. ‘다시, 서울숲’ 글씨가 인상적이었어요.

매장은 아담한 크기인데, 오픈 키친 스타일이라 파이 굽는 과정을 바로 볼 수 있어요. 안에서 먹는 좌석은 많지 않고, 대부분 포장하거나 밖에서 서서 먹는 분위기더라고요. 근처 서울숲으로 가서 벤치에 앉아 먹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토마토미트타코파이를 주문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날의 확실한 베스트였습니다. 파이를 손에 들었을 때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첫 한 입 베어 물면 겉의 파삭한 결이 겹겹이 갈라지면서 부서지거든요. 그 식감이 진짜 좋았어요.

호과당 토마토미트타코파이
갓 나온 토마토미트타코파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완벽한 조합이에요.
토마토미트타코파이 단면
한 입 베어 물면 이렇게 겹겹이 쌓인 파이 결이 보여요.

부드럽지만 파삭한 절묘한 밸런스의 파이 질감 안에 토마토미트타코가 들어가 있는 구조인데, 불편하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부드럽고 적당히 따뜻하고, 토마토 소스가 짜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감칠맛이 나더라고요.

토마토미트타코파이 속 재료
속을 벌려보면 토마토미트가 듬뿍.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살아있어요.

길에서 서서 먹기에도 편한 사이즈인데, 한 개로 충분히 배가 차더라고요. 간식이라기보단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양이에요. 사실 이것만으로 이 날 나들이 성공이라고 느꼈을 정도예요.

호과당 메뉴 구성과 매장 분위기

호과당 메뉴판
호과당 메뉴판. 프랑스 파이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게 콘셉트래요.

메뉴판을 보면 토마토미트, 바질미트, 고추장소세지, 사과파이, 단호박파이, 호랭이버터라이스케이크 같은 라인업이 있어요. ‘프랑스 파이를 한국식 고메 비스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는 게 콘셉트라고 하더라고요. 메뉴 이름 하나하나가 다 궁금해지는 조합이에요.

특히 고추장소세지 파이는 이름만 듣고 “이게 뭐야?” 했는데, 실제로 먹어본 분들 후기를 보면 의외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에 가면 꼭 도전해볼 거예요. 호랭이버터라이스케이크도 시즌 메뉴 같은 건데,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궁금했어요.

호과당 내부 진열대
갓 구워낸 파이들이 진열대에 가득.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호과당 버터떡 트레이
트레이 위에 한가득 쌓인 버터떡.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더라고요.

진열대에 갓 구워낸 파이들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파이를 직접 골라서 주문하는 시스템이라 눈으로 먼저 고르는 재미가 있거든요. 인기 메뉴는 금방 떨어진다고 하니까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포장도 가능하니까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호과당 카운터
카운터 쪽 분위기.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에요.

타르트성수 — 에그타르트 vs 황치즈타르트 솔직 비교

타르트성수(TART SEONGSU)는 에그타르트를 메인으로 하는 타르트 전문점이에요. 성수동에 위치해 있고, 매장 인테리어가 꽤 독특하더라고요. 중화풍 용 장식이 섞여 있어서 타르트 가게라고 하기엔 의외의 분위기였거든요.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공간이에요.

신세계, 갤러리아, 롯데월드몰, HDC 같은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도 여러 번 한 곳이라,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는 브랜드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좀 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에그타르트부터 얘기하면요. 솔직히 말하면 약간 실망스러운 맛이었어요. 에그타르트 맛집이라길래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진한 커스터드 풍미를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좀 밋밋하게 느껴졌어요. 타르트 껍질은 바삭했는데, 속 크림의 풍미가 좀 아쉬웠달까요. 물론 취향 차이일 수 있지만, 가격 대비 “와!” 하는 감동은 없었어요.

황치즈타르트는 에그타르트보다 확실히 나았어요. 치즈 맛이 꽤 진하게 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남더라고요.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추천할 수 있어요. 근데 한 개를 다 먹기엔 좀 헤비하게 느껴졌어요. 크기 자체는 작은데 맛이 진해서 그런 것 같아요. 반으로 나눠 먹거나, 아메리카노 같은 묵직한 음료랑 같이 먹으면 밸런스가 맞을 것 같더라고요.

타르트성수 매장 정보와 추천 메뉴

메뉴를 정리해보면 에그타르트, 초코, 말차, 애플, 흑임자, 황치즈, 딸기, 블루베리 등 종류가 꽤 다양해요. 그 외에 밀크티 같은 음료도 있더라고요. 종류가 많으니까 여러 명이서 가서 하나씩 골라 나눠 먹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가 먹어본 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에그타르트보다는 황치즈나 말차 같은 특색 있는 맛을 추천드려요. 기본 에그타르트는 기대치가 높으면 아쉬울 수 있거든요. 흑임자 타르트도 한국적인 맛이라 궁금했는데, 다음에 가면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매장 위치는 성수동이고,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되는 느낌이었어요. 매장 안에 약간의 좌석이 있긴 한데, 넓지는 않더라고요. 근처 산책하면서 들고 먹기에 적당한 사이즈예요.

타르트성수 매장 외관 야간
타르트성수 매장 외관 – 중화풍 용 장식이 인상적이에요
타르트성수 쇼케이스 전경
쇼케이스에 다양한 타르트가 가득!
타르트성수 메뉴판
타르트성수 전체 메뉴 – 에그타르트부터 블루베리타르트까지
타르트성수 초코타르트 애플타르트 몽블랑타르트
초코타르트, 애플타르트, 몽블랑타르트
타르트성수 페스츄리에그타르트 쇼케이스
시그니처 페스츄리에그타르트와 테이크아웃 박스
타르트성수 에그타르트 황치즈타르트 클로즈업
에그타르트(아래)와 황치즈타르트(위) – 바삭한 페스츄리 결이 보이시죠?
타르트성수 에그타르트 단면
한 입 베어물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타르트성수 황치즈타르트 클로즈업
황치즈타르트 – 크림치즈 토핑이 듬뿍
타르트성수 바삭한 껍질 단면
이 바삭한 결 좀 보세요, 부스러기 폭탄 주의

플래드카페(PLAD) — 서울숲 뷰 맛집

플래드카페 테라스 서울숲 뷰
플래드카페 테라스에서 바라본 서울숲. 이 뷰 때문에 오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예요.

플래드카페(PLAD)는 서울숲 바로 옆에 있는 5층짜리 건물 카페예요. PLAD는 Plan Art & Design의 줄임말로, 예술과 공간 디자인을 테마로 한 복합 문화 카페거든요. 주소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2-7이고, 영업시간은 11시부터 21시(라스트오더 20:30)까지예요. 인스타그램은 @plad_seoul로 검색하면 나와요.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서울숲 뷰예요. 테라스 쪽 자리에 앉으면 초록 나무가 눈앞에 가득 펼쳐지는데,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뷰를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봄이라 나뭇잎이 연한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모습이 진짜 예뻤어요.

플래드카페 테라스 식물
테라스 곳곳에 식물이 잘 가꿔져 있어서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층층마다 컨셉이 다르게 꾸며져 있는 것도 큰 포인트예요. 1층은 밝고 깔끔한 카페 분위기이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벽돌 벽에 아트워크가 걸려 있는 갤러리 같은 공간이 나오거든요. 한 건물 안에서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카페 왔는데 미니 전시회 보는 느낌이랄까요.

플래드카페 1층 내부
1층 주문대 쪽. 밝고 깔끔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여유롭게 주문하고 있었어요.
플래드카페 내부 인테리어
위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벽돌 벽에 아트워크가 걸려 있고, 층마다 컨셉이 달라요.

플래드카페 음료 후기 — 아메리카노와 달프크림

플래드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달프크림
아이스 아메리카노(왼쪽)와 달프크림(오른쪽). 서울숲 초록 배경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꽤 괜찮은 맛이었어요. 쓴맛과 산미 밸런스가 좋았고, 뷰 맛집이라 커피 맛은 별로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수준급이더라고요. 원두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아메리카노 기준으로만 봐도 꽤 괜찮은 수준이에요.

달프크림은 이 카페의 시그니처 크림라떼인데요. 체리크림이 들어간 음료예요. 사실 ‘체리크림’이라고 하면 좀 인위적인 향이 날 것 같아서 걱정했거든요. 편의점에서 파는 체리맛 음료 같은 인공적인 느낌일까 봐 기대를 안 했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체리향이 자연스럽고, 크림라떼와 어우러지면서 기대 이상의 조화로움을 보여줬어요. 과하지 않은 은은한 체리 풍미가 크림의 고소함이랑 만나니까, 달콤한데 느끼하지 않은 딱 좋은 밸런스가 나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 조합 꽤 괜찮았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한테 추천할 만한 메뉴예요.

플래드카페 음료와 서울숲 뷰
음료 마시면서 서울숲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석. 여기가 진짜 명당자리예요.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서울숲 보는 시간이 이 날 나들이 중에서 가장 힐링이었어요. 바쁜 일상에서 잠깐 벗어난 느낌이 확실히 들더라고요. 날씨 좋은 날 오면 진짜 최고일 것 같아요.

성수 vs 서울숲, 분위기가 확 다르더라고요

이번에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같은 지역이라고 해도 성수와 서울숲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데, 이렇게까지 느낌이 다를 수 있다니 신기했어요.

성수는 복작복작한 에너지가 넘치는 동네예요. 카페, 팝업스토어, 편집숍이 빼곡하고 사람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도 여기에 많이 몰려 있었거든요. 거리를 걷다 보면 일본어, 영어, 중국어가 자연스럽게 들리는데, 진짜 해외 관광지 온 느낌이 나더라고요. 새로운 가게도 계속 생기고 있어서, 올 때마다 뭔가 달라져 있는 것도 성수의 매력인 것 같아요.

서울숲 쪽은 반대로 조용하면서 특색 있는 가게들이 골목골목 숨어 있는 느낌이에요. 호과당이나 플래드카페처럼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곳들이 많더라고요. 규모는 작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가게들이 많았어요. 사람도 성수보다 적어서 여유롭게 즐기기 좋았고, 전체적으로 동네 산책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두 곳 다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까, 둘 다 들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수에서 구경 좀 하고 → 서울숲 쪽으로 이동해서 카페에서 쉬는 코스가 딱 좋았거든요.

추천 동선과 평일 나들이 꿀팁

제가 다녀온 동선을 기준으로 추천 코스를 정리해볼게요.

추천 동선: 성수역 출발 → 성수동 거리 구경 + 타르트성수 → 서울숲 방향 이동 → 호과당에서 파이 → 플래드카페에서 커피 + 서울숲 뷰 감상

이렇게 돌면 활기찬 성수에서 시작해서 점점 여유로운 서울숲으로 마무리되는 흐름이라 하루 동선이 자연스럽더라고요.

꿀팁 1. 평일에 가세요. 주말에는 웨이팅이 기본인 곳들도 평일엔 바로 입장 가능해요. 특히 플래드카페 테라스 명당석은 평일 아니면 잡기 어렵더라고요. 주말에 가면 자리 잡으려고 한참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꿀팁 2. 호과당은 일찍 가기. 갓 구워 나오는 파이가 맛있으니까 오픈 시간 근처에 가는 게 좋아요. 인기 메뉴는 오후에 가면 품절일 수 있거든요.

꿀팁 3. 플래드카페는 테라스석 공략. 서울숲 뷰가 이 카페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테라스석이 비어 있으면 무조건 그 쪽으로 가세요. 날씨 좋은 봄·가을에 특히 추천합니다.

꿀팁 4. 외국인 친구와 같이 가기 좋아요. 요즘 성수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핫플로 뜨고 있어서, 해외에서 놀러 온 친구 있으면 데려가기 딱 좋은 코스예요. 한국적인 파이(호과당), 타르트(타르트성수), 뷰 맛집 카페(플래드카페) 이렇게 조합이 다양하거든요.

참고로 빵이나 베이커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태안 쪽 몽산포제빵소 솔직 후기도 같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주밤파이가 진짜 대박이거든요.

마무리 — 세 곳 중 어디가 베스트?

성수·서울숲 나들이, 세 군데 돌아본 솔직한 정리를 해볼게요.

호과당 토마토미트타코파이는 이날의 확실한 1등이었어요. 파이 질감도 좋고 속 재료도 맛있고, 서울숲 산책 전 간단히 먹기에 완벽하더라고요. 이것만으로 성수 올 이유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타르트성수는 황치즈타르트가 나름 괜찮았지만, 에그타르트는 기대보다 아쉬웠어요. 솔직히 다음에 성수 가게 되면 타르트성수보단 메이타왕을 갈 것 같아요. 거긴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확실한 곳이거든요.

플래드카페는 커피 맛도 좋고 달프크림이 의외로 맛있었는데, 역시 서울숲 뷰가 진짜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테라스에서 서울숲 바라보면서 커피 마시는 시간이 이 날 중 가장 힐링이었거든요.

평일에 시간 되시는 분들, 성수·서울숲 나들이 한번 해보세요. 가볍게 걷고,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카페에서 쉬다 오면 리프레시 확실히 되더라고요. 특히 요즘처럼 날씨 좋은 봄에 가면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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